엔지켐생명과학, 누적결손금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주주가치 제고

입력 2023-03-27 08:42
신약개발업체인 엔지켐생명과학이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1,500억원 규모의 누적 결손금을 털어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익잉여금이 전입되면 자사주 취득과 이익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등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법상 자본준비금은 결손금의 보전에 한해 사용할 수 있으며,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을 경우 누적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범위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2022년 말기준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이 약 2,900억원에 달하며, 자기자본이 전년도 대비 170.2% 증가한 2,017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회사측은 이번 정기주총에서 결손금 보전 및 이익잉여금 전입 의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누적 결손금을 모두 정리하고, 자본준비금 중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엔지캠생명과학 관계자는 "전기 대비 매출이 15.9% 성장한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대폭 신장,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 경영성과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