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붙었다"...힌덴버그 공매도 공격에 캐시우드 추가 매수 '맞불'

입력 2023-03-24 14:01
수정 2023-03-24 15:00


미국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가 다음 공매도 대상으로 블록을 저격해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는 블록 추가 매수에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이날 33만 8천주의 블록 주식을 매수했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100만 달러(약 271억 원)에 달하는 지분이다. 아크는 현재 블록의 상위 주주 10위 안에 든다.



블록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4.82% 하락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의 하락을 기록했다.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힌덴버그가 이날 “블록이 팬데믹 기간 동안 정부 부양책을 이용한 사기를 조장했다”며 블록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다.

힌덴버그는 이날 공개한 블록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에서 캐시앱의 실적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힌데버그는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블록은 실제 사용자 수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고객 확보 비용을 과소 평가했다”며 “블록의 사업은 파괴적 혁신이 아니라 오히려 규제를 피하고, 약탈적 대출 및 수수료를 기술로 위장하고 부풀려진 지표로 투자자들을 오도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올해 초 인도의 아다니 그룹이 회계부정 등 대규모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매도를 걸어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의 70%가량인 1,500억 달러를 증발시켰다.

한편 블록은 이날 성명서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협력하여 캐시앱 사업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보고서에 대해 힌덴버그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