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 도시바가 현지 투자펀드 '일본산업파트너즈'(JIP)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23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 이사회는 이날 JIP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매수 제안을 검토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사들은 도시바 매각이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향상시킨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매각 금액은 약 2조 엔(약 19조6천억원)으로 예상된다.
JIP 측은 향후 주식 공개매수를 시행하고,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 가치를 올려 재상장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수 자금은 오릭스, 주부전력 등 일본 기업 20곳이 낸 돈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 은행단으로부터 빌린 최대 1조2천억 엔(약 11조8천억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도시바는 과거 회계부정 문제와 미국 원자력발전소 자회사의 거액 손실로 위기에 빠진 바 있어 경영 재편을 모색해 왔다.
앞서 2021년 11월 그룹 전체를 분할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지난해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입찰 과정을 거쳐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 JIP는 작년 11월 도시바에 인수를 제안했고, 일본 기업의 출자와 은행 융자로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