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부활한 대규모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11일간 일정을 마치고 23일 종료됐다.
폴 J.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이날 FS 종료를 선언하고 한미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FS는 지난 6~9일 위기관리연습(CMX)에 이어 13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주·야간 24시간 연속으로 진행됐다.
한미는 이번 연습에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특이 동향과 수사적 위협 등 핵 위협 시나리오를 적용, 핵 위기 상황에서 전략적 억제와 대응작전 수행 능력을 배양했다고 국방부는 평가했다.
한미는 FS와 병행해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로 명명한 20여 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시행했다. 사단급 쌍룡훈련과 여단급 연합과학화전투훈련 등 여단급 이상 FTX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지난 16일에는 미 전략폭격기 B-1B가 미 본토에서 한반도로 전개해 우리 공군 F-35A 등과 공중연합훈련을 펼쳤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미연합연습을 11일간 단절없이 연속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지휘관·참모의 계획 수립, 결심·실행절차 전 과정을 완전성 있게 연습했다"고 보고했다.
FS는 끝났지만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이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어서 무력 도발 등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사단급 규모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천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천t급) 등이 참가하는 쌍룡훈련이 다음 달 3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달 말에는 니미츠급 항모가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이 예정됐다. 미 항모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훈련도 협의 중이다.
남은 연합훈련과 미국 전략 자산 전개에 따라 북한의 무력시위성 도발이 예상된다.
이번 FS 기간 북한은 2~3일에 한 번꼴로 연쇄 도발하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한미는 계획한 대로 훈련을 진행했다.
북한은 FS 본연습 시작 나흘 전인 지난 9일 '신형전술유도무기'(SRBM),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14일 SRBM에 이어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9일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두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발사로 한미를 모두 겨냥했다. 22일에는 순항미사일 4기를 발사했다.
특히 19일 KN-23을 두고는 핵탄두 공중폭발 모의실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위협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