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진옥동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에 따라 진 신임 회장은 2026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맡게 된다.
신한금융은 23일 오전 중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진 회장은 덕수상고와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오사카지점장과 SBJ은행 사장 등을 지낸 '일본통'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분 7.69%(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진 회장 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분 60% 이상을 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끼치는 ISS가 진 회장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유하면서 외국인 주주들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졌다.
ISS는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핵심성과지표(KPI)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진 신임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 다하고 있다"며 "신한의 성장이 주주들의 자긍심이 될 수 있도록 15개 그룹사 모두 마음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등 8명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무난히 통과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한편 진옥동 신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공식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