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가문 땅에 단비 소식...황사에 미세먼지 '매우나쁨'

입력 2023-03-22 17:23


건조한 날들이 이어지던 와중에 목요일인 23일 드디어 전국에 단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23일 오후까지 곳곳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제주는 이날 오전부터, 남부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더해 충청과 경기남부에도 이날 중 비가 오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에는 밤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기도 하겠다. 서울과 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에도 밤에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23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23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제주에는 24일에도 가끔 비가 오겠다.

앞으로 24일까지 강수량은 제주·경상해안 10~50㎜, 충청·남부지방(경상해안 제외)·강원남부·울릉도·독도 5~30㎜, 경기남부·서해5도·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강원중부 5㎜ 내외로 예상된다.

현재 남부지방에는 기상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64.3㎜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102.5㎜)의 62%밖에 안 된다. 1973년 이후 9번째로 적은 양이다.

현재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22~23일 비가 내리는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해제될 수 있겠다.

기온은 23일에도 평년보다 높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9~15도로 예년 이맘때 낮 기온과 비슷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13~2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낮 기온보다는 2~3도 낮으나 평년기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4도와 22도, 인천 11도와 19도, 대전 13도와 17도, 광주 15도와 16도, 대구 13도와 17도, 울산 14도와 16도, 부산 15도와 18도다.

21일부터 중국 내몽골고원·고비사막, 22일부터 중국 동북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하고 있다. 이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해 23일 국내에 유입되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류수렴 때문에 대기에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오후부터 황사가 유입되면서 23일 미세먼지 수준이 인천과 경기북부에서 '매우 나쁨', 서울·경기남부·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과 충남, 전북은 오후 한때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까지 악화하겠다.

밤에는 강원영동과 전남도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다.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 내외인 강풍이 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