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관상동맥 분지병변이 있을 때, 적절한 스텐트 삽입법이 따로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지병변이란 관상동맥 주요혈관에서 옆 가지로 갈라지는 부분을 포함한 위치에 병변이 발생한 상태다. 스텐트 치료가 필요한데, 시술방법에 따라 재협착 등의 발생위험이 보고되고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스텐트 재협착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 분지병변에 적용할 적절한 스텐트 시술법이 학계의 큰 관심 중 하나다.
홍순준·차정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세대 스텐트로 관상동맥 병변을 치료받은 당뇨병 환자 906명을 대상으로 분지병변에 대한 스텐트 삽입 방법에 따른 임상결과를 비교했다.
관상동맥 병변에 대한 스텐트 치료는 크게 스텐트 하나만을 사용하여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당뇨병이 있으면 주혈관에만 치료를 하는 방법이 우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주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순서·방법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연구팀은 주로 활용되는 스텐트 치료방법 6종류(Simple crossover, One-stent with SB balloon, T or TAP, V, crush, culotte)와 그 외의 치료방법을 적용한 환자들의 치료 후 5년 간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관과 측면가지에 모두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 T, V 치료법을 적용한 경우 치료효과를 보여주는 목표병변실패(심장관련사망, 목표혈관심근경색, 목표병변 혈관재개통술) 발생 위험이 3.5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다른 방법에서는 주혈관만 치료하는 방법과 측면가지까지 치료하는 방법 간 차이가 없었다.
홍순준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치료에 있어 복잡병변에 대하여 다양한 스텐트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라고 말했다. 차정준 교수도 “당뇨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Bifurcation strategies using second-generation drug-eluting stents on clinical outcomes in diabetic patients’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의 분지병변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