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를 상대로 10개 주주총회 제안을 발표하며 공세를 벌이고 있는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온라인 주주설명회를 열고 주주제안 안건 찬성을 호소하고 나섰다.
21일 FCP는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온라인 웨비나로 열린 주주설명회에서 "KT&G는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KT&G 주주환원율은 고작 58%에 그쳐왔다"면서 "독립적이고 전문성을 보유한 사외이사 2명 선임, 잉여현금 주주환원 및 자기주식 소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철 KT&G 이사회 의장이 전문성에 의구심을 표했던 FCP 추천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도 "차석용 후보자는 미국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 후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의 여러 계열사에서 10여 년간 CFO로 활약하며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독보적인 재무 전문가"라고 반박했다.
또 "황우진 후보자는 규제가 엄격한 보험 업계에서 7년간 CEO를 역임하며 푸르덴셜 생명보험을 최고 수익성을 내는 생명보험사로 성장시킬 만큼 업계 정점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FCP는 오늘 주주설명회에서 최근 들어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고 있는 의결권 자문사들에 대한 비판을 새로이 내놨다.
FCP는 "ISS는 FCP와 장시간 자료 제출 및 인터뷰를 통해 현 KT&G의 상황에 대한 설명과 여러 심도 있는 Q&A 과정 후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래스루이스에 대해서는 "이번 캠페인 배경 및 제안을 설명하겠다는 FCP의 요청을 거절한 후 서면·통화 일절 없이 탁상작업으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17일 ISS는 KT&G 주당 1만 원 배당 안건을 찬성하는 등 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같은 글래스루이스는 KT&G 이사회가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하며 양대 글로벌 자문사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FCP는 오늘(21일) KT%G 이사회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고 나선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해서도 "한국ESG연구소(대신경제연구소)는 KT&G로부터 컨설팅 계약 수주가 예상되는 곳"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달 28일 열리는 KT&G 주주총회에서 KT&G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