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결권 자문사 대신경제연구소가 KT&G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에 찬성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1일 KT&G 이사회가 제시한 현금배당 주당 5천원 안건에 대해 "주주환원 규모, 투자계획에 따른 현금소요에 대한 우려, 주주제안 관련 분석 내용을 고려하면 이사회가 제안한 현금배당 안건은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가 발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가 제안한 현금배당 주당 7,867원과 10,000원 안건에 대해서는 '미행사 의견'을 권고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한 해 벌어들이는 순이익의 90% 또는 100%를 초과해 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하는 것은 과도한 규모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행동주의 펀드가 제안한 자기주식 소각의 건과 자기주식 취득의 건도 반대했다. 주주환원 지속성 침해 우려와 자기주식 취득으로 인한 기업의 자율적 자금활용 침해 우려를 반대 권고사유로 밝혔다.
특히 자기주식 소각에 대해 "회사는 사업연도 순이익의 50%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활용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주환원을 위해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 더욱이 전량을 소각하는 것은 향후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하는데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KT&G 이사회가 제안한 사외이사 6명 유지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현재 KT&G 이사회는 8명의 이사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6명이 사외이사다. 이는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 4분의 1 이상이 되도록 하고, 특정규모 이상 상장사가 사외이사를 3인 이상으로 하되 이사 총수 과반 수가 되야 한다는 상법 제542조8항 규정을 상회하는 수치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현재 구성의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라 보여지고 이사회의 운영효율성을 위해 현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권고했다.
이 밖에,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사외이사로서의 결격사유, 감사위원으로서의 결격사유를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KT&G이사회와 제안주주 측에서 추천한 후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KT&G 관계자는 "대신경제연구소의 KT&G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한 찬성 권고를 환영한다"며, "회사는 미래성장 잠재력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일부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하고 단기적인 주주환원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주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