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美 연준, 지역은행 못살리면 대공황 직면 가능"

입력 2023-03-21 10:36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SVB 파산 후폭풍으로 일어나고 있는 지역은행 붕괴를 막지 않을 경우 '대공황(Great Depression)' 수준의 심각한 위험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CEO는 월가의 유명 금융 블로거 제로헤지(ZeroHedge)의 트위터 게시글에 답변을 남기며 SVB 사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제로헤지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중소은행이 상업·산업 대출의 50%, 주거용 부동산 대출의 60%,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80%, 소비자 대출의 45%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준이 지역은행 붕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방치할 경우 제2의 대공황 사태가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는 '이것은 심각한 위험'이라는 답변을 남기며 제로헤지가 제기한 대공황 리스크에 동조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SVB 후폭풍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에도 SVB 사태를 1929년 대공황과 비교하며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29년은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 폭락과 대공황의 시작을 알린 '블랙 먼데이'의 해다.

당시 머스크의 발언은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의 트위터 게시글에 대한 답변으로 달렸다. 캐시 우드는 연준을 비롯한 규제 당국이 SVB 같은 은행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사전에 해결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