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및 양국 군사·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시 주석의 방문과 관련해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가 논의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절제되고 신중한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를 교환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 중국의 평가는 러시아의 입장과 대부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군사·기술 협력 의제가 분명히 의논될 것"이라며 "에너지 의제도 매우 자세히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2개의 중요 서류에 서명할 계획이다.
하나는 새 시대의 포괄적 협력관계 및 전략적 상호작용의 심화에 대한 양국의 공동 성명, 다른 하나는 2030년까지 양국의 경제 협력의 핵심 분야를 발전시킬 계획에 대한 성명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10개가 넘는 문서에 합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오는 20일 러시아의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중국 인민일보에 양국 관계에 대한 기고문도 게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오는 21일에는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도 만나기로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 무역 규모가 지난해 1천850억 달러에 달했다며, 2024년 목표액인 2천억 달러를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 양국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며 "이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계속해서 동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는 주종 관계가 아니고 제한도 없다"며 "우리는 서로 신뢰하고 여러 측면에서 같은 목표와 임무를 공유하는 파트너 간의 전략적 상호작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 주석의 방러가 지난 10일 3연임 확정 이후 첫 해외 순방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