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신세계免, 나란히 최고 입찰액…승기 잡나

입력 2023-03-17 15:17
수정 2023-03-17 15:47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최고 입찰액을 써내며 승기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말에 마감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와 신세계가 각 구역별 최고가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면세점 5개 업체가 경합을 벌이는 사업권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DF1·2) ▲패션·부티크 2개(DF3·4) ▲부티크 1개(DF5) 등 총 5개 구역이다.

신세계와 신라는 5개 구역에 모두 제안서를 냈고, 중국 CDFG는 1~4구역, 롯데는 1·2·5구역, 현대백화점은 5구역에 응찰했다.

신라는 향수·화장품·주류 담배 등 매장을 보유한 1·2구역에 대해 최고 입찰액을 써냈다. 그 뒤 신세계, CDFG, 롯데 순이다.



패션·부티크 등을 취급하는 3·4구역의 경우는 신세계가 가장 높은 입찰액을 써냈다.현대백화점이 유일하게 입찰을 넣은 5구역도 신세계가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라와 신세계는 두 곳에서 사업권 확보가 유력해졌다. 같은 구역 내에서 중복 낙찰은 불가능한 조항에 따라 5구역은 롯데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신라와 신세계가 공격적인 접근을 한데 반해 롯데는 보수적인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롯데는 신세계, 신라가 제시한 최고 입찰가보다 25% 낮은 수준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자본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입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 CDFG는 예상과 달리 국내 업체들에게 가격 경쟁에서밀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입찰 참여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점수 60%, 가격제안점수(임대료) 40%를 반영해 복수 업체를 정할 예정이다. 2차 심사에서는 관세청 특허심사점수 50%가 합산된다.



최종 사업자는 관세청 심사가 끝나는 시점인 4~5월쯤으로 예상된다. 최총선정된 사업자는 7월 1일부터 사업을 진행한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