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KT&G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차석용·황우진·김도란 사외이사 후보 선임과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 측 안건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한국경제TV가 17일 입수한 ISS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주주들에게 먼저 이사회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안다자산운용 측 주주제안에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KT&G의 현행 정관은 이사회 규모를 최대 10명으로 규정하고 있어, 현행 6명을 8명으로 늘리는 데 별도의 의결이 필요하지 않지만 KT&G는 주주들의 표결에 맡길 예정이다.
ISS는 이중 FCP가 요구하는 차석용 황우진, 안다자산운용의 김도린 후보가 각 소비자 소매산업과 재무,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KT&G의 사업과 관련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들에 대한 찬성표결을 권장했다.
그러나 회사 측 김명철, 고윤성 사외이사 재선임과 임일순 신규 이사 후보, 행동주의 펀드 측 이수형, 박재환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FCP 측의 추가 배당 제안과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KT&G 이사회는 주당 5,000원, 안다자산운용은 7,867원,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1만원의 현금배당을 제안한 바 있다.
여기에 FCP는 15%에 달하는 자자수 소각,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요구했다.
ISS는 "KT&G가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부동산 투자에 투자하는 규모가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며 "예상 수익성이나 투자 수익률에 대한 공개 없는 대규모 자본 투자 계획이 행동주의 펀드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라고 분석하고 "현재와 미래의 자본 배분을 재평가하고 적절한 주주환원 정책을 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