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퍼스트 리퍼블릭 구제에 일제 상승 ‘기술주 강세’…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3-03-17 06:51
수정 2023-03-17 06:53


[글로벌시장 지표 / 3월 1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1.98포인트(1.17%) 오른 3만2246.5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8.35포인트(1.76%) 상승한 3960.28에, 나스닥지수는 283.23포인트(2.48%) 뛴 1만1717.2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대형 은행들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구제 소식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 주목했다.

최근 증시를 좌우하는 은행권 위기설에 장 초반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지목되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거액 구제 움직임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JP모간과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11개 대형은행이 총 300억달러를 비보험 예금 형태로 퍼스트 리퍼블릭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위기설에 휩싸였던 유럽의 대형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스위스 국립은행으로부터 540억달러를 빌려 단기 유동성을 강화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몇몇 중소 지역 은행에서 불거진 위기가 전체 시스템으로 확산하지 않고 진화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특히 각국 금융당국이 개별 위기 때마다 신속하게 개입해 상황을 안정시켰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준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에 은행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에도 ECB는 이날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를 이같이 인상하고 향후 금리와 관련해서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지표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현재의 시장 긴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유로존의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ECB의 금리 인상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70% 이상으로 올랐다. ECB와 같이 연준도 금리 동결보다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ECB의 예상을 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 단행 여파로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214%까지 올랐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87%까지 뛰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급등했다. 애플 1.87%, 알파벳 4.4%, 마이크로소프트 4.1%, 아마존 4.0%, 메타 3.6%, 넷플릭스 2.06%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가 2.04% 오른 184.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전기차주도 올라 니콜라 6.71%, 루시드 5.81%, 리비안 3.3% 상승했다.

■은행주

장중 최대 36% 폭락하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구제 소식이 전해져 9.9% 급등 마감했다. 타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 전환해 JP모간 1.94%, 뱅크오브아메리카 1.68%, 웰스파고 1.16%, 씨티그룹 1.78%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1.19%) 상승한 441.6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1.84포인트(1.57%) 오른 1만4967.1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40.01포인트(2.03%) 급등한 7025.7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5.58포인트(0.89%) 뛴 7410.03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12% 하락한 3226.8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1.54%, 1.51% 하락 마감했다.

이날 귀금속 섹터가 강세를 이어갔고, 은행 섹터도 역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비철금속, 태양광발전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제유가]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4센트(1.09%) 오른 배럴당6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8.30달러(0.4%) 내린 1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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