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여러분" 싹둑…SBS, 양쯔충 수상소감 삭제 '뭇매'

입력 2023-03-14 20:18


SBS가 배우 양쯔충(양자경)의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일부 삭제했다가 논란이 되자 재편집했다.

말레이시아 출신인 양쯔충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여성 여러분, 여러분들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절대 믿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SBS는 양쯔충의 'And ladies(여성 여러분)' 발음을 묵음 처리하고 자막에서도 삭제한 채 8시 뉴스 방송에 송출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유튜브에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여성들'이라는 자막을 살린 클립 영상을 새로 올렸다.

SBS는 "의도를 갖고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And ladies'라는 말이 갖는 함의가 있기에 디지털 콘텐츠를 모두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