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 더 커졌다

입력 2023-03-13 17:03
수정 2023-03-13 17:12
4분기 삼성 점유율 15.8%…0.3%p↑
TSMC, 2.4%p 상승…58.5%


반도체 위탁 생산 이른바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 간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직전 3분기보다 각각 1.0%, 3.5% 줄어든 199억6,200억 달러와 53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시장 점유율은 TSMC가 3분기 56.1%에서 4분기 58.5%로 2.4%p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15.5%에서 15.8%로 0.3%p 상승에 그치면서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는 더 커졌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업계는 저조한 성수기 실적과 고객 재고 조정의 영향을 받았지만 TSMC는 경쟁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반면 삼성전자는 고객사들이 재고 감축에 집중하면서 첨단 공정 수주 감소 등으로 수요 위축을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TSMC와 삼성전자를 포함해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351억6,800만 달러에서 4분기 335억3천만 달러로 4.6%가 감소, 14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계절적 특성과 불확실한 거시 경제 상황 때문에 파운드리 매출이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