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딱 걸린 '짝퉁 명품'…수천억원어치 '와르르'

입력 2023-03-13 11:18


세관의 밀수입 집중단속기간 '짝퉁 명품' 등이 수두룩하게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100일간 위조명품 밀수입 집중단속을 벌여 총 91건(물품가액 2천510억원)의 무역 범죄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품목별 적발 건수는 차량·기계류 7건(1천293억원), 가방·의류 등 잡화 44건(973억원), 농산물 7건(136억원), 담배 11건(35억원), 의약품 4건(4억원), 문구·완구류 5건(2억원) 등이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일간 집중단속을 벌였으며, 단속 이전 시점 범행도 이 기간에 조사해 밀수업자 등을 적발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지난해 10월에는 가방 등 위조 명품 6만5천점을 생활용품으로 위장해 컨테이너로 몰래 반입하려던 밀수업자가 적발됐다.

지난해 6월에는 위조 국산담배 10만갑과 위조 의류·가방·신발 등 2만점을 나무상자 안에 숨겨 국내로 들어오려던 밀수업자가 단속되기도 했다.

국내 한 차량 유통 업체는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초고가 차량(슈퍼카) 260대를 수입하면서 허위 상업송장(인보이스)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관세 64억원을 포탈했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국내 유통 금지 성분을 함유한 다이어트약 80만정(40만회 투여 분량)을 몰래 들여와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통한 밀수업자도 단속됐다.

앞서 인천세관은 중국에서 위조 명품 등이 밀수입되는 사례가 증가하자 조사국과 항만통관감시국 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백일짝전-100일간 짝퉁과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 단속을 벌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불법 물품 밀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서 국민의 안전과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