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9시56분께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한 축산물유통업체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7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남편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인 B씨는 의식을 되찾고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업체 앞 도로에서는 부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승합차와 페인트통이 발견됐다.
부부는 전날부터 업체 건물 지하에 있는 냉동창고에서 바닥과 벽면에 페인트칠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창고는 창문이 없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였다.
발견 당시 부부는 외상이 없고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