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양측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대만의 대중국 업무 담당 기관인 대륙위원회는 9일 선전, 광저우, 난징, 충칭, 항저우, 푸저우, 칭다오, 우한, 닝보, 정저우 등 중국 10개 도시에 대해 대만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 운항을 10일부터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 중국에서 대만으로 가는 항공편은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샤먼 등 4곳에서만 뜨고 있는데, 대폭 증편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이 지난달 대만에 증편을 먼저 제안했고,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든 가운데 대만 측이 호응하면서 성사됐다.
이 외에도 양측은 선양, 우시, 하이커우, 창사, 시안 등 중국내 13개 도시와 대만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도 향후 재개하기로 했다.
양안의 직항지는 과거 대만 10곳과 중국 51곳 등 모두 61곳에 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폭 축소됐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추진 등으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는 미묘한 상황이지만 양국간 민간교류는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양측이 공감하면서 이번 증편이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행한 정부 업무보고에서 "대만독립 반대·통일 촉진의 기조를 견고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동시에, 대만과의 경제·문화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REUTERS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