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키워 판매한 일당, 텔레그램 잠복 '다크웹수사팀'에 덜미

입력 2023-03-08 17:56


집에서 키운 대마를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판매해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신준호 부장검사)는 8일 대마를 재배·판매한 정모(38)씨와 박모(37)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들의 대마 재배를 도운 공범 백모(38)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5월∼올해 2월 거주지인 경남 김해의 아파트에 대마 재배 시설을 갖춘 뒤 대마를 키우고, 이를 소지·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자신들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마를 판매한다는 글을 수십차례 올려 가상화폐 등을 받고 판매한 혐의도 있다.

마약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중앙지검 '다크웹 수사팀'은 텔레그램 채널을 분석하던 중 이들의 대마 판매 정황을 발견해 추적한 끝에 일당을 검거했다.

수사팀은 이들 주거지에서 재배·건조 중인 대마 13그루와 대마초 580g, 대마 재배용 텐트 등 재배기구도 압수했다.

검찰은 정씨 일당과 연결된 대마 유통책과 대마 매수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1일 신설한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중심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보건소, 세관, 지자체 등과 협력해 다크웹·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뤄지는 마약류 유통에 대한 단속·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