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타이어몰드(타이어의 패턴을 새기는 데 사용하는 틀)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를 부당 지원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조 회장은 또 회삿돈을 지인 회사에 빌려주거나 고급 외제 차를 사는 데 쓰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을 200억 원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