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윤경림 사장이 내정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재홍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KT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내정됐습니다.
KT 이사회는 오늘 오후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네 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결과, 윤 사장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는 윤 사장이 디지털전환(DX) 전문성을 갖추고 주주가치를 높일 능력이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초 구현모 대표가 연임의사를 밝혔지만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면접대상자로 오른 4명의 후보도 모두 전현직 KT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정부여당에게 '이권 카르텔'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최종후보자 선정 막판까지도 변수가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KT는 CEO 후보 선임을 강행했습니다.
윤경림 사장이 최종후보자로 낙점됐지만 CEO 선임 절차가 모두 끝난 건 아닙니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야 합니다.
여기서 과반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되면 새 대표이사 임기가 발효돼 2026년 3월까지 3년간 KT를 이끌게 됩니다.
그러나 구 대표 연임에 반대의사를 밝혔던 KT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절차상 문제를 근거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윤 사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실명을 거론하며 구현모 대표의 '아바타'라고 지적한 인물입니다.
각각 2대, 3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현대모비스)과 신한은행은 구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받았지만 어떤 선택을 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 하면 KT 대표이사 자리는 공석이 됩니다.
이 경우, 탈통신을 밀어붙인 KT의 사업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지난 2013년, 당시 이석채 KT 회장이 중도 사퇴하면서 표현명 사장이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