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하이브의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대량 매집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 역시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7일 카카오가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16만74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에스엠 발행 주식 수의 4.9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개매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에 장내 매수한 주식은 105만주에 달한다. 28일 에스엠의 일일 거래량은 348만주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언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대량 매집 건 등을 더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며, 카카오의 대량 매집 역시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의 대량 매집 행위와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지난 16일 특정 계좌를 통해 에스엠 주식 65만주가 매수되며 당일 주가가 13만1900원까지 뛰었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76조에 따르면 상장증권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매매가 성황을 이루는 것처럼 착각을 주거나 시세를 변동시키는 매매 행위 등은 금지된다. 시세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시키기 위한 일련의 매매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대량 매집 과정에서 특수관계자 등이 개입해 카카오의 지분율이 사실상 5%를 넘었는지 여부도 관심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