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앞으로 7년 이내에 경제적 붕괴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의 저명한 지정학적 분석가인 피터 자이한은 4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인구학적 위기와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이한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신의 경제적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인구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붕괴의 직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인구학적 붕괴 위기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져 온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의 측면에서건 경제의 측면에서건, 그런 거대한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구학적 붕괴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위기의 본질과 강도가 정치적으로 유례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자이한은 중국이 심각한 인구학적 문제에 직면한 유일한 나라는 아니라면서 동북아 아시아의 산업 국가들 가운데 대한민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며 중국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지만, 일본은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국가들 가운데 한 나라라고 평가했다.
자이한은 대만의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다면서 "대만은 한국만큼 상황이 심각해지기까지 아직 20∼30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자이한은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원제: The End of the World Is Just the Beginning) 등을 쓴 지정학적 분석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