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 연준 이사 "고용지표 뜨거워지면 금리 더 올려야"

입력 2023-03-03 14:23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사들이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인해 금리를 이전보다 더 많이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중견은행연합 행사에서 “고용 시장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월의 뜨거운 지표 이후 냉각된다면 연방기금금리(FFR)를 5.1%에서 5.4% 사이의 최종금리로 몇 번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반면에 이러한 데이터가 계속 너무 뜨거워지면 1월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에 있었던 인플레 하락 모멘텀을 잃지 않도록 올해 정책 금리 목표 범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그는 “급여 보고서가 3월 실업률이 3.4%로 하락과 것과 함께 노동 시장이 완화되는 대신 타이트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월러의 연설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3월에 금리를 25bp 올리는 것을 선호하지만 경제가 너무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금리를 더 높이 올리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 필요가 있는 경우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지표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들어왔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완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은 강하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보스틱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이날 오전장서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는 보스틱의 발언이 알려진 이후 상승 전환해 3대 지수 일제 상승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여름 정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집중했다.

반면 국채금리는 전날 강력한 노동 지표에 급등한 이후 이날도 상승했다. 전날에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며, 이날은 4.09%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4.94%대까지 치솟아 2007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