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소통을 꿈꾸는 AI, ㈜데이터비 오승현 대표

입력 2023-03-03 14:06
수정 2023-03-03 19:00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는 지난 2월 22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시즌4 제6회 기업가정신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약 300명의 기업 CEO 및 임원이 참석해 건강한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특히 직장인을 위한 AI 영문 교정 서비스 개발 기업 ㈜데이터비 오승현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이목을 끌었다.

국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영어 실력을 평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0%의 사람들이 초보 또는 왕초보 수준이라고 한다. 반대로 영어 실력이 ‘고급’이라고 대답한 사람의 비율은 약 2%로 영어에 자신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은 영어 교육이 활발하지만 수능이나 토익과 같은 문제풀이형 영어에만 집중하다 보니 개인의 회화나 작문 실력은 향상되지 않고 원어민과의 소통을 많은 사람이 어려워한다.

㈜데이터비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AI 교정 프로그램 ‘Engram(엔그램)’을 개발했다. Engram은 비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교정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영어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오타까지 인식하여 교정 문장을 제안한다. 또한 온라인 기반 서비스로 언제 어디서든 영문 교정이 필요하면 PC, 태블릿, 모바일 등으로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Engram의 교정 성공률은 77%로 69%인 G사와 52%인 W사와 비교하였을 때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현재 많은 글로벌 임직원이 사용 중이며 신조어에 대한 교정도 타사에 비해 잘 되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Engram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이 놓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까지 정확하게 교정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I am a teacher who reaches English visiting student's home.’이란 문장을 입력하였을 때 타사의 경우 ‘student's homes.’라는 교정결과만 도출하지만, Engram은 오타의 가능성까지 생각하기 때문에 문맥상 어색한 ‘reaches’를 ‘teaches’로 수정하는 등 정확한 교정 능력을 보여준다.

오 대표는 미국 아마존 본사에 입사했던 경험 덕분에 이러한 영문장 교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획 아이디어를 문서로 작성하는 업무를 맡았던 오 대표는 6장이 넘는 분량의 기획안을 작성하여 상사에게 전달하였고 상사에게 “Your writing is 'CHOPPY'. Study grammar.”란 말을 들었다. 즉 문장이 끊기고 어색하니 문법 공부를 더 하라는 평가였다.

오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법책도 구매하고 과외도 받았지만 문장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이 부흥하기 시작했고 여러 교정 프로그램들이 등장했다. 오 대표는 자신의 문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당시 업계 선두주자였던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지만 상사에게 혹평을 받은 글을 입력하였을 때 틀린 부분이 없다는 메시지만을 받았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오 대표는 ‘그렇다면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동업자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이것이 ㈜데이터비 설립의 계기였음을 밝혔다.

자유로운 소통을 꿈꾸며 언어 장벽으로 인한 오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오 대표는 자신의 목표가 더 빨리 실현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AI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ChatGPT와 같은 자연어 처리 기술이 급상승하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라며 Engram이 경쟁사와 비교하였을 때 정확도가 높은 부분이 있으니 높은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시즌4 제6회 기업가정신 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은 3월 4일 토요일 오후 3시에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 콘서트’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