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업체 코스트코(NASDAQ: COST)가 온라인 판매 부진 여파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매출 실적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4분기에 매출 55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매출 519억 달러 보다는 늘었지만 월가의 예상치인 555억8,000만 달러에는 못미치는 성적표다.
특히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9.6% 줄었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3.3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3.21달러 보다 높았다.
이날 코스트코 주가는 정규장에선 1.47% 상승했지만 시간외거래에 2.51% 하락했다.
크레이그 젤넥 코스트코의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상황과 이에 대한 우려가 섞이면서 코스트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성향이 뚜렷한 분기로 특히 온라인 매출 감소가 타격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 유형이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비교적 가격이 큰 가전제품과 보석류 그리고 의류 등 비식품 품목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이 부문의 온라인 판매는 1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젤넥CEO는 "반면 신선식품과 식품 및 잡화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즉 재량지출을 줄이고 생필품에 대한 소비는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현재 소매업체들에게 보이는 현재의 현상은 타깃(NYSE: TGT)과 월마트(NYSE: WMT)의 최근 실적과 유사하다"며 "고물가와 경제 불확실성에 소비자들은 꼭 써야한다고 느끼는 곳에만 지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가 투자은행 스티펠은 "시장은 향후 반년 동안 코스트코에 더 큰 명확성을 요구할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자 환경이 취약해지고 유사 매장 매출 및 리뉴얼 비율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매출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티펠은 코스트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