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뱃고동' HMM, 장외서 2% 넘는 상승세

입력 2023-03-03 09:20


정부가 HMM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함에 따라 HMM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8시 55분 현재 HMM 주가는 개장 전 시간외거래에서 전거래일대비 2.45% 오른 2만 3천 원에 거래 중이다.

2일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2일 HMM 경영권 매각 관련 용역 수행기관 선정 절차에 공동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 수행기관은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해 매각절차 전반에 대해 포괄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정부는 매각자문, 회계자문, 법무자문 각 1개사를 선정해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산은과 해진공 측은 "급격한 해운산업 환경변화 속에서 HMM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법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왔고, 경영권 매각 절차 진행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HMM의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매각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포함한 매각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영화 절차를 완료할 때까지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신증권은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성공적인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192회~197회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처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면서 "영구채 해결없이 원매자를 찾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HMM의 주요 주주로는 KDB산업은행(20.69%), 한국해양진흥공사(19.96%), 신용보증기금(5.0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