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최대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받을 주식들을 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목록에 포함됐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숀 킴(Shawn Kim)은 22일자 노트에서 “현재 우리의 선호주들 대다수가 그들의 비즈니스에서 작은 부분만이 AI와 관련돼 있으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들이 AI 인프라 구축의 곡괭이와 삽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모간스탠리는 생성형 AI 열풍의 수혜를 받을 주식 리스트를 제시했는데, 최선호주로 대만의 TSMC를 제시했다. TSMC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로 엔비디아의 고급 그래픽 처리 장치를 만드는 유일한 공급 업체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수혜를 받을 다른 반도체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미국 내에서는 애플과 델 테크놀로지, IBM 등이 생성형 AI의 상승세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에릭 우드링(Erik Woodring) 애널리스트는 24일자 노트에서 “생성형 AI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GPU 지원 서버, AI 통합 개인용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그리고 데이터 저장장치와 같은 더 강력한 컴퓨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월가는 AI 열풍이 불러올 다양한 수혜와 기회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HSBC 애널리스트들은 22일자 노트에서 “초기 기술로는 궁극적으로 생산에 사용되는 다양한 방법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생성형 AI가 경제의 여러 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SBC는 “미디어, 빅테크, 반도체, 의료, 교육, 소비자 그리고 소매 부문에서 광범위한 상업화 기회를 예측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