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반도체 수출 42.5%↓

입력 2023-03-01 10:40
수정 2023-03-01 10:47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501억 달러, 554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액은 7.5% 감소했고, 수입액은 3.6% 늘었다.

특히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째 적자 행진 중이다.

무역적자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연속 적자를 낸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작년 2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고 실적을 낸 기저효과와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2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 별로는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2.5% 급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중국 수출도 전년 대비 24.2% 감소해 9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졌다.

반면 자동차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수출에 힘입어 47.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