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자신의 반려견 도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여성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개들을 되찾아주는 사람에게는 보상금으로 무조건 50만달러(약 6억6천만원)를 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니퍼 맥브라이드는 지난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신이 레이디 가가에게 반려견 프렌치불도그 2마리를 되돌려줬지만, 현상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레이디 가가에게 허위 약속 등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 또 이 사건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면서 소송비용 배상을 포함한 위자료로 150만달러(약 19억8천만원)를 요구했다.
지난 2021년 2월 레이디 가가 소유 프렌치불도그 3마리 가운데 2마리는 산책시키던 도우미가 강도의 총격에 중상을 당한 틈을 타 도난당했다.
강도 사건 발생 후 이틀 만에 맥브라이드는 레이디 가가 개들을 경찰서에 데려왔다. 당시 경찰은 맥브라이드가 도난 사건에 관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 맥브라이드는 장물 수령과 살인미수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인 미셸 하니시는 NBC방송에 "대배심에 제출된 증거를 보면 맥브라이드는 개들이 강도 사건의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증거상 맥브라이드는 공모자 최소 2명과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설명했다.
프렌치불도그를 훔친 남성 일당 3명 가운데 도우미에 총격을 가한 주범 제임스 하워드 잭슨은 21년형을 선고받았다. 잭슨이 반자동 권총을 쏜 사이 개를 데려간 다른 일당 2명에게는 각각 징역 4년, 6년을 선고받았다.
맥브라이드는 법정에서 장물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보호관찰 2년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