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월급 '40대·남자·금융업' 많아

입력 2023-02-28 16:02
통계청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333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전해와 비교해 대기업이나 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기업에 다닐 경우 소득 증가율이 높았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이 가장 많은 급여를 챙겼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33만 원(세전)이다. 2020년과 비교해 4.1%, 13만 원이 늘었다.

전체 근로자의 소득을 크기 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3.3%(8만 원) 증가한 2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5%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근로자들이 체감하는 월급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평균 소득을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이 6.6% 증가한 563만 원, 비영리기업이 3.0% 증가한 335만 원, 중소기업은 2.9% 늘어 266만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소득구간 250~350만 원의 비중(14.1%)이 가장 컸고, 중소기업과 비영리기업은 150~250만 원이 각각 31.6%, 23.2%로 큰 부분을 차지했다.

종사자규모로 따져보면 300명 이상 기업체의 평균소득이 45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300명 미만(329만 원), 50명 미만(245만 원) 등의 순이었다. 증가율 역시 300명 이상에서 5.4%로 가장 컸다.

산업별 소득에선 금융·보험업이 평균 726만 원의 월급을 받아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은 전년 대비 평균 소득 증가율에서도 10.0%로 집계돼 유일하게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평균소득이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 원), 국제·외국기관(515만 원) 등이 차지했다.

업종별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숙박·음식점업으로 월 162만 원을 수령했다. 이어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14만 원), 사업시설관리(216만 원) 업종도 소득이 낮은 편에 속했다.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89만 원으로 여자 근로자의 256만 원보다 1.5배 많았다. 증가율을 놓고 보면 남자(4.7%)가 여자(3.7%)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나이에서는 40대가 41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월급을 받았고, 50대(388만 원), 30대(361만 원), 20대(240만 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