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온 대표 "올해 성과급 없다…3년 재직하면 우리사주"

입력 2023-02-28 15:17
수정 2023-02-28 15:53
"성과급 매년 나온다더니…경력 입사자들 분노"


지동섭 SK온 대표가 "올해 2월에 지급할 2022년 초과이익 분배금(PS)은 없다"고 SK온 직원들에게 공식 발표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28일 오전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IB 구성원 설명회에서 SK온 전직원들에게 올해 성과급과 기업공개(IPO)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지동섭 대표는 직원들에게 IPO(기업공개)에 대한 설명도 같이했다.

2025년 IPO에 성공해도 최소 3년 이상 SK온에 재직을 해야 우리 사주를 가져갈 수 있고, 중도 퇴사시 주식은 회사로 귀속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서 IPO 직후 핵심인력들이 줄퇴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에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직원들은 실시간으로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지동섭 대표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초과이익 분배금(PS)과 함께 성과가 좋은 직원이나 부서에 지급하는 생산성 격려금(PI)를 묻는 직원의 질문에 지 대표는 "경영진들이 현재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단은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기본급의 최대 800%를 성과급으로 책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임직원에게 최소 700%에서 최대 9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이유는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SK온은 지난해 매출 7조 6천억원, 영업손실 9,91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조 원대 영업이익을 보였다.

SK온으로 이직한 A씨는 "이직할 때 성과급이 매년 나올 것이라고 들었는데 속상하다"며 "지난해 입사한 경력직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