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데일리 호들에 따르면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아직 글로벌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하기 전에 대규모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서 헤이즈는 비트코인이 연초 상승랠리를 이어가기 위해선 우선 단기적인 조정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6,000달러 저점에서 24,000달러까지 급등하며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는 끊이지 않은 상태"라며 "조만간 비트코인이 위험 자산과 함께 급락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조정 시기에 비트코인이 20,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FTX 파산 당시 저점을 깨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번 하락은 새로운 강세장을 맞이하기 위한 긍정적인 조정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조정이 끝나고 나면 비트코인에 대해 '초강세(Super Bullish)' 전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루나·테라 폭락, FTX 파산 사태 등의 악재로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다만 새해 들어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지난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한편 헤이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갈 경우 알트코인 시장이 '수직(Vertical)'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오르면 알트코인이 오르고, 알트코인이 오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승하는 계단식 랠리가 연출될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결국 알트코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이같은 흐름은 강세장이 끝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11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2% 상승한 23,579.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코인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