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개막 '초읽기'…"철강·화학주 아직 저평가"

입력 2023-02-27 19:00
수정 2023-02-27 19:00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 집권 3기가 이번 주말 양회 개최를 계기로 공식 출범하게 됩니다.

시장의 눈은 중국 정부가 제시할 경제 성장률 목표치와 경기 부양책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양회가 이번 주말 개최됩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몇 퍼센트로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5% 이상이면 안정적인 성장을, 6% 이상이면 경제 회복의 자신감을 내비쳐 시장이 환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이를 구체화시킨 부양책이 이번 양회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대표적으론 부동산·인프라 부양책이 꼽힙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부동산 시장이라든지 전반적인 자산 가격이 좀 올라가지 않는다면 소비를 크게 할 여력은 제한돼 있거든요. 부동산 관련된 인프라 투자 정책이라든지 기업 대출과 관련돼서 부양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주목해 봐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이 한국과 대만 등 중간재 수출국들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학과 철강 등 경기 민감 업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오태동 /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대표: 중국의 소비는 미국 사례에서도 봤듯 리오프닝 이후에 일정부분 소비가 회복되는 패턴이 적어도 2개 분기는 이어지거든요. 단기적으로 소재주들, 철강주들 괜찮고 화장품, 여행도 1개 분기 정도 봐도 된다고 봅니다.]

[이재선 /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실적 장세 끝자락 국면이라고 해서 저 PBR업종으로 순환매가 강화되는 국면이기도 해요. 화학이라든지 철강 업종 같은 경우 코스피 PBR 대비해서도 사실 낮은 PBR을 보유하고 있거든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올 들어 이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주가순자산비율로 봤을 때 아직도 코스피 평균 대비 저평가돼 있단 분석입니다.

한편 일각에선 양회를 기점으로 미중 갈등이 재점화돼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양진성,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