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장 싼 지역은 '여기'…EV6 보조금 1830만원

입력 2023-02-26 15:45


중앙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발표에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보조금 지급 계획을 대부분 공지했다.

26일 현재까지 발표된 지자체별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종합한 결과, 승용차 기준으로 전기차 1대당 구매 보조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남 거창군(최대 1천830만원)으로 나타났다.

거창군의 보조금은 중앙정부의 국비 보조금(최대 680만원)에 상급 자치단체인 경남도 지원금(최대 300만원)과 군 자체 지원금(최대 850만원)을 더한 액수다. 거창군민이 중·대형 또는 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격 등 모든 요건을 완벽히 충족한다면 2천만원 가까운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어 전남 광양시와 곡성·해남·함평·진도·장성군에서 국비·도비·시비를 합산해 전기차 1대당 최대 1천5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남 고흥군(최대 1천510만원), 경남 합천군(최대 1천480만원), 전남 목포시와 화순·장흥·강진·영광·신안·담양군(최대 1천430만원) 등도 보조금이 많은 쪽에 속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어서 1대당 보조금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액 전국 1위인 거창군의 올해 지원 대상 전기차(승용)는 93대에 불과하다.

반면 올해 승용 전기차 보급 대수가 1만80대로 가장 많은 인천시는 국비·시비를 합쳐 1천30만원, 보급 계획이 6천300대인 서울시는 860만원이 최대치다.

지난해에도 전남 장흥·강진·장성군과 나주시에서 승용 전기차 대당 최대 1천5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반면 서울시 지원금은 시비 200만원에 국비 700만원으로 최대 900만원이었다.

지자체별 보조금이 대부분 공고됨에 따라 지역에 따른 차종별 실제 구매금액 차이도 뚜렷해졌다.

국산 전기차는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는 하나 정부의 국비 보조금 100% 지급 기준(출고가 5천700만원 미만)을 대부분 맞췄다.

반면 테슬라의 국내 판매 차종은 국비 50% 지급 요건(출고가 5천700만~8천500만원)에 해당해 지역에 따라 보조금 차이가 크게는 1천만원을 웃돌 수도 있다. 일례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나 기아 EV6를 경남 거창군에서 구매하면 보조금 최대액(1천830만원)을 받지만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699만원만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에서는 아이오닉6·EV6 보조금이 860만원인 반면 테슬라 모델3·모델Y는 328만원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