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세계적 돌풍…개발사 기업가치 38조원

입력 2023-02-26 13:17
생성형 AI 세계 유니콘 6곳 탄생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폭발적인 인기로 개발사의 몸값이 치솟았을 뿐 아니라 관련기업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분석기관 딜룸에 따르면 생성형 AI 기업 가운데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유니콘'이 이미 6개 탄생했고 기업가치 1억 달러 이상도 30개를 넘는다.

기업가치가 가장 큰 곳은 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로 290억 달러(약 38조원)로 추산됐다.

올해 1월 현재 세계 생성형 AI 주요 100개 사의 기업가치는 총 480억 달러(약 63조3천억원)로 2020년 말과 비교해 약 2년 만에 6배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오픈AI 기업가치가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오픈AI가 개발해 지난해 11월 30일 출시한 챗GPT는 이미 이용자가 1억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에 이어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인 미국의 앤스로픽이 29억 달러(약 3조8천2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00억 달러로 추정되는 금액을 투자했으며, 구글은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를 내놓은 영국의 딥마인드 등 유럽과 정보기술(IT) 인재가 많은 이스라엘이나 에스토니아 스타트업도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위 30개 기업 명단에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