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인 40여 명을 만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여기까지 오셨는데 여러분들의 도전과 패기를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뵈니까 반갑기도 하지만 일단 든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UAE 순방 이후 수출계약 등을 체결한 주요 중소벤처기업 제품이 시연된 부스를 관람하고, 전시된 제품별 특성, 작동방식,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며, 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및 성공 요인 등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부스 시연 관람 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UAE 순방에서 30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와 함께 총 6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48개 MOU를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순방 때 중소·벤처·스타트업과 동행하여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백방으로 뛰겠다"고 하면서, "여러분과 정부가 원팀이 돼서, 정부가 여러분의 기업활동과 해외진출을 최선을 다해서 확실히 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UAE 수출 성공 사례들이 공유되기도 했다.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을 하는 대한이앤씨는 UAE 현지에서 폐기물 관리청과 2,000만달러 규모의 1차 프로젝트 협상에서 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규석 대표는 "당시 어떻게 수의계약이 가능하냐고 문의했더니 UAE 관료들은 '이 나라는 왕이 지배하는 왕국'이라면서 '당신들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왔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유럽에서 백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주요 환경업체들을 제치고 당사가 수의계약 체결을 약속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의 정상외교의 영향이 컸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총기생산업체 케이테크의 장진 대표는 UAE의 국영기업인 카라칼(Caracal)사와 지난 10년간 부품을 납품하는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이것이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실제로 계약을 진행하는 단계가 됐다고 전했다.
5년 간 약 10억 달러 규모로 시작해서 10년 간 약 20억 달러에 해당하는 총기 부품을 납품하는 계약으로 확대해서 지금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총기 완제품 인허가와 관련해서 우리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이를 들은 윤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서 잘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대통령의 제안으로 참석자들은 "원팀 코리아 파이팅!"을 함께 외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