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화 매출액, 코로나 이전인 4년 전의 82% 수준"

입력 2023-02-23 17:27


올 1월 한국 영화 산업 매출액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월과 비교해 80%대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낸 '2023년 1월 한국 영화 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매출액은 1천241억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월의 82.1% 수준이었다.

이는 연말 성수기였던 지난해 12월보다 21.3%(336억원)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23.1%(685억원)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 회복은 대작 영화들이 한데 개봉하며 관객을 모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 매출액 100억원 이상, 관객수 100만명 이상을 기록한 영화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웅', '교섭' 등 4편이었다.

지난해 1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유일했던 것과 대조됐다.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1천125만명으로, 2019년 1월의 62.1% 수준이었다. 2022년 12월보다는 20.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96.8%(553만명) 늘었다.

지난달 매출액 기준 흥행 1위는 420억원의 '아바타2'였다. 레트로 열풍을 몰고 온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뮤지컬 영화'라는 비주류 장르로 스크린을 채운 '영웅'(159억원)이, 4위는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152억원)이었다.

독립·예술영화 매출액 1위는 37억원을 올린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였다. 지난달까지 이 작품의 누적 매출액은 105억원으로 독립·예술영화로는 드물게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