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의료업체인 루닛이 3D 인공지능 유방암 검진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DBT’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여 만에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유방단층촬영술(DBT)의 3D 영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함으로써 의료진의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으로, 기존 2차원 유방촬영술에서 검출된 결절에 대한 보다 정교한 검사가 가능하다.
루닛은 지난해 6월 ‘루닛 인사이트 DBT’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최근 설립한 유럽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를 통해 판매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루닛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유럽영상의학회 2023(ECR 2023)에 참여해 루닛 인사이트 DBT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연구초록 4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초록 발표에는 루닛이 인사이트 DBT를 활용해 평균 연령 52세인 여성 162명에 대한 유방암 검출 정확도 및 성능을 분석한 결과 정확도, 민감도(sensitivity), 특이도(specificity)에서 각각 93.2%, 75%, 94.7%로 확인된 연구를 발표한다.
이는 연구에 참여한 경력 10년 이상의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준하는 수치이며, 루닛 인사이트 DBT가 의료현장에서 숙련된 전문의 수준의 판독 능력을 보일 수 있음을 밝힌 연구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ECR에서 루닛 인사이트 DBT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세계적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이번 신제품은 3차원 영상분석으로 한 차원 높은 암 진단 정확도를 보이는 제품인 만큼 유럽 자회사를 통한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