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가격 안 올린다"…에스엠 5%대 급락

입력 2023-02-20 09:20
수정 2023-02-20 09:23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경영권 인수를 추진해오던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주식시장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은 개장 직후 -6.46% 하락 출발해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 하락한 12만 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1.15% 오른 18만 4천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공개매수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카카오와 지분 경쟁 과정에서 공개매수 가격 인상 기대로 지난 주 한때 13만 3,600원선까지 올랐던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 예정 가격인 12만원 선으로 빠르게 하락 중이다.

앞서 하이브는 이달 초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고, 다음 달 1일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지분 25%를 공개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공개매수 공고일 이후 매수 주체는 이를 철회할 수 없다.

증권업계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제기한 카카오에 대한 에스엠의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에 대한 가처분 소송 결과에 따라 인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와 카카오가 에스엠을 인수해 경영권을 행사하려면 공개매수를 포함해 각각 최소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에스엠은 이날 오후 2시 기업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SM 3.0'과 하이브 인수 등에 대한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브도 이튿날(21일) 오후 기업설명회를 열어 에스엠 지분 인수와 공개매수 등에 대한 사항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