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열관리 솔루션' 본격 진출…미국 GRC와 협력

입력 2023-02-20 09:28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부문 자회사 SK엔무브가 미국 GRC와 손잡고 열관리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 한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 검증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액침냉각 시스템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을 말한다. 기존 공랭 방식에 비해 냉각 효율이 뛰어나 전력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RC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유체의 기능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냉각용량, 안정성 면에서도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K엔무브는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한다.

또 GRC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 달러, 우리돈 약 324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유체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상업화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 SK엔무브는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열관리 유체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SK엔무브가 개발한 액침냉각 시스템 열관리 유체는 냉각 효율성을 높이고 화재 대비 안전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장비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쓰이고, 장비 해체 후에도 재활용이나 재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 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