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주 FOMC 의사록·PCE 물가 주목…유가·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3-02-20 06:47


[글로벌시장 지표 / 2월 20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시장 금주 체크포인트]

이번 주(20~24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이 선호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주목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주식시장은 오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이 때문에 이번 주 거래일은 4일로 평소보다 짧다.

이번 주에는 지난 1월 31일~2월 1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나온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폭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렸다. 또한 인플레이션 완화 과정이 시작됐다고 진단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를 높였다. 당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그러나 투표권이 없는 매파 위원 중에서 당시 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는 발언들이 나오면서 이번 의사록에서 소수 의견에 관한 관심도 증폭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물가, 소비 지표 등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증시는 조정 압력을 받았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연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고, 연내 금리 인하 전망은 크게 꺾였다. 반면 연준 당국자들 사이에서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들이 나오면서 완화되던 긴축 속도가 다시 가팔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증폭됐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이견이 등장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제 지표가 부각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판단을 시장이 오판했다는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금리 선물시장의 최종 금리 전망치도 5.25%~5.5%로 높아졌다. 연말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해 하반기 1회 미만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금리 우려보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더 강하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연준이 금리를 몇 차례 더 올리더라도 경제가 망가지지는 않을 정도라는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기존주택판매과 신규 주택 판매 등 주택 지표,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수정치 등이 나온다. 이러한 지표가 최근의 지표 강세에 힘을 보태줄지 주목된다.

여기에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가 주 후반에 나온다. 이미 1월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CPI보다 상대적으로 PCE 가격지수의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5%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상승 폭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4.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홈디포와 월마트 등 소매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나온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추세를 보여줄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나온다. 최근 챗GPT 열풍 등으로 인공지능(AI) 부문 수혜주로 떠오른 엔비디아가 올해 들어 50% 이상 오른 주가 랠리를 떠받칠 수 있는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13% 하락해 3주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도 지난주 0.28% 밀려 2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0.59% 올라 상승 반전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았다.

[금주 주요 일정]

△ 20일

'대통령의 날'로 금융시장 휴장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사임 효력 발생

△ 21일

2월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2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1월 기존주택판매

홈디포, 월마트, 코인베이스, 톨브라더스 실적

△ 22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엔비디아, 바이두, 이베이 실적

△ 23일

1월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Q4 국내총생산(GDP)(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EIA 주간 원유재고

2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알리바바, 비욘드미트, 블록, 부킹홀딩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실적

△ 24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뉴욕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84포인트(0.39%) 상승한 3만3826.6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32포인트(0.28%) 하락한 4079.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8.56포인트(0.58%) 내린 1만1787.27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20%) 하락한 464.3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1.64포인트(0.33%) 내린 1만5482.0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8.44포인트(0.25%) 빠진 7347.72,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8.17포인트(0.10%) 떨어진 8004.36으로 집계됐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7% 하락한 3224.02, 선전성분지수는 1.61% 내린 11715.77, 창업판지수는 2.51% 떨어진 2449.35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의약 섹터가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챗GPT 테마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총 20.29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17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02(0.10%) 상승한 1,059.31를 기록했고, 154개 종목이 상승, 180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54(0.15%) 하락해 1,053.72로 마감했고 9개 종목이 상승, 18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도 0.89(0.42%) 내린 209.95를 기록했고 66개 종목 상승, 88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는 0.89(0.42%) 하락해 78.94를 기록했는데 156개 종목이 상승을 157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9% 감소한 7조6900억동(한화 약 42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3억동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5달러(2.74%) 하락한 배럴당 7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나흘 연속 하락해 한 주간 4.24% 하락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0달러(0.1%) 하락한 185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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