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인 챗GPT 열풍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한국판 챗GPT 개발에 한창입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안에 챗GPT 관련 서비스 출시를 예고하고 나섰는데, 우리말에 특화된 기술을 내세우고 있어 기대감이 높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원한 아메리카노라는 간단한 단어만 넣었는데 광고 문구부터 기획 의도까지 뽑힙니다.
블로그 리뷰와 같은 비교적 긴 글도 척척 써냅니다.
네이버의 초거대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만든 서비스 뤼튼입니다.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는 이런 서비스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유영준 / 뤼튼테크놀로지 이사 : 생성AI의 실제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10만명 넘는 사용자가 15억개 이상의 단어를 생성했습니다. 뤼튼 서비스를 사용해주시는 분들이 국내 소상공인, 마케터, 스타트업 종사자 분들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가장 잘 다루는 모델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모델이고 저희가 적용해서...]
네이버는 이 서비스의 기반이 된 하이퍼클로바를 발전시켜 상반기 중 서치GPT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서치GPT는 최신 정보와 다양한 조언을 종합해 요약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카카오 역시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재인 / 카카오브레인 경영전략 실장 : (적용할 산업군은) 커머스나 엔터테인먼트, 광고 쪽을 들여다 보고 있어요. 1차적으로는 타깃을 북미, 글로벌로 했고 그 결과 유의미한 사용량을 확인한 상태이고 올해는 한국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앱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칼로는 문장으로 설명하면 그에 맞게 새로운 그림을 그려줍니다.
화풍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고 그림의 맥락을 이해해 합성도 합니다.
“카카오브레인에서 만든 칼로를 활용해 직접 이미지를 생성해보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신은 어떤 모습인지 글자를 입력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불과 몇 초 만에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3D 모델이나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문맥을 이해해 다양한 언어 과제를 처리할 수 있는 KoGPT도 연내 출시할 계획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챗GPT로 시작된 AI 열풍을 7년전 구글 알파고의 등장 때처럼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겠다고 자신합니다.
우리말에 특화된 기술을 활용하면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이유에 섭니다.
[김세훈 / 카카오브레인 공학박사 : 확산모델이라고 하면 확산모델을 구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데 창의적인 구조가 나오면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고 한국어를 더 잘 이해하는 모델은 저희가 더 경쟁력을 갖지 않을까.]
2017년 미국의 78% 수준이던 한국의 AI 기술수준은 2021년 89%까지 따라잡았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