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그린바이오' 5년내 10조원 규모로 키운다

입력 2023-02-16 13:56


농림축산식품부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을 통해 농업 및 식품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 농업 및 전·후방산업 전반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다.

주요 분야로는 종자, 동물용 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 소재 등을 포괄한다. 화석연료 기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조 2,00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7% 빠른 성장세가 전망된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날 "국내 시장은 2020년 기준 5조 4,000억 원 수준으로 세계시장 대비 0.3% 수준"이라녀 "세계적 성장에 맞춰 국가적 차원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국내시장 규모 10조 원, 수출 5조 원 및 세계적 신생 기업 15개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산업화 촉진 ▲혁신기술 개발, 인력 양성 ▲산업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산업화 촉진을 위한 주요 과제론 신생기업을 위한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 조성 및 투자 확대, 그린바이오 6대 분야 거점을 중심으로 기업지원, 해외진출 및 민간 수요 창출을 꼽았다.

특히 그린바이오 전용 펀드를 오는 2027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늘린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정책금융 등 다양한 자금을 활용해 그린바이오 전문 투자기관을 연계할 예정이다.

또, 그린바이오 소재를 대량공급하기 위한 원료 작물 전용 첨단농장 구축을 지원하고, 2028년까진 바이오파운드리 시설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기업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린바이오 산업 관련 12대 핵심기술을 지정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단기 프로젝트형 연구개발을 확대한다.

중장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선 예비타당성조사 등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하고, 그린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조세특례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린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 수집과 활용을 지원하고, 규제 혁신 등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안정적인 정책 추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도 약속했다.

끝으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의 체계적인 이행을 통해 농업과 식품산업의 새로운 가치사슬 구조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도약의 기회가 마련되고,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며, 국가 전체적으로는 탄소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