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 부회장이 “AI 챗봇 서비스 분야가 반도체 수요의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며 “AI시대에 일어날 기술 혁신의 중심에 항상 메모리 반도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부회장은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이 개최한 ‘AI시대, 한국의 디지털·반도체 산업과 대학교육’ 학술심포지엄에서 “2031년 학·석·박사 기준으로 총 5만 4000명 수준의 인력이 부족하다”며 “전국 지역 거점 대학에 반도체 특성화 성격을 부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SAIT 회장은 “향후 반도체 기술을 위한 글로벌 패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기술 혁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에 기업, 국가, 학계의 상호 역할 분담을 통한 반도체 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남 회장은 또 “앞으로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밝으며, 반도체 핵심 경쟁력 요소는 첨단기술 경쟁력, 우수한 인재, 적극적 투자, 건실한 생태계”라며 “선행해서 새로운 기술을 도전적으로, 절박하게 개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날 학술심포지엄은 산학연 협력과 대학의 인재육성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산업계와 학계, 연구 분야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디지털 시대 한국의 대학교육 ? 대안을 찾아서’를 주제로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대학교육’을,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기정학 시대의 인재확보 전쟁’을,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AI시대 지방대학의 활로를 찾는다‘를 강연했다.
송호근 도헌학술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AI와 반도체 산업의 인재육성을 위해서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국가설계를 지금부터 해나가야 한다”며 “지금 국회는 AI디지털특별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대원 학교법인 일송학원 이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에 대한 국가와 국민의 큰 관심 속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을 이뤄내 한국 사회의 깊은 울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