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AI 전쟁 최대 수혜주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목표가는 기존 215달러에서 2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종가 대비 약 17%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날 비백 아리아(Vivek Arya)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및 기업 고객 사이에서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성형 AI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매출과 수익이 연간 25%에서 34%까지 급증하게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시장 규모도 2027년까지 약 620억 달러(약 79조 8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백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연초부터 급격히 오른 만큼 앞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가가 단기적으로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흘러내린 가운데 50%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며 연초 대비 49% 가까이 올라 지난해 낙폭을 거의 다 회복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아리아는 "엔비디아 주가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겠지만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늘어나며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며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가속 컴퓨팅으로의 전환은 회사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회사가 월가 AI 전쟁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 대비 5% 상승한 229.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