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정치인이 술에 취해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박겸수(64) 전 강북구청장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구청장은 지난달 12일 오후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중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잠들었고, 이후 택시 기사가 요금을 받기 위해 데려간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 전 구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아내가 대신 택시비를 지급했고, 이후 파출소에는 네 차례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밤낮으로 애쓰는 경찰을 독려해도 모자랄 판에 죄송할 따름"이라며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구청장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