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강세론자 "테슬라 매수 타이밍 지나...촉매없어 상승지속 불투명"

입력 2023-02-13 09:39
수정 2023-02-13 09:46


테슬라의 주가가 1월 저점 대비 10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월가에서 테슬라 강세론자로 알려진 애덤 조나스(Adam Jonas)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매수 기회가 이미 지나갔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은 유지하지만 '밸류에이션(Valuation)' 차원에서 기회의 창은 이미 닫혔다고 생각한다"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상승 재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를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이미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 68% 가까이 상승하고 52주 신저가에 비해선 103% 이상 오른 상태"라며 강력한 촉매제 없이는 상승랠리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의 주가가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2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었는데 현재는 38배까지 늘어난 상황"이라며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3,500억 달러 증가하면서 기회의 문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닫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하며 목표가는 22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9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207달러 대비 약 6%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편 조나스는 테슬라의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선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상승랠리를 이어가려면 오는 3월 1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할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의 주가 향방이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랠리가 지속되겠지만, 월가 전망치보다 높을 경우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하락한 19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