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값 또 오른다...맥도날드·노브랜드 버거도 '도미노 인상'

입력 2023-02-10 10:38


버거업계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며 '버거플레이션'이 현실화되고 있다. 올해 롯데리아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KFC, 맥도날드, 노브랜드 버거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모양새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15일부터 '노브랜드 버거' 주요 메뉴의 판매가를 평균 4.8% 상향 조정한다. 전체 메뉴 31종 가운데 23종이 그 대상이다.

회사 측은 원재료비,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의 수익 보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판매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신세계푸드는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온 '그릴드 불고기 세트'의 가격은 4,800원으로 유지한다.

맥도날드도 일부 메뉴의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400원 인상한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이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됐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도 100원 올라 6,800원으로 조정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도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번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며 "'맥런치', '해피 스낵' 등의 플랫폼에서 인기 메뉴를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KFC도 일부 메뉴 판매가격을 100~200원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지 7개월 만에 다시 인상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대표 메뉴인 징거버거는 기존 5,300원에서 5,550원으로 3.8% 인상됐다.